할 일 없어서 한 티가 팍팍나서
잉여의 증거를 없애버리기 위해 지웠습니다.
홧김에 하고 홧김에 지워버림[...]
ㅠㅠㅠㅠㅠㅠ
그러니, 예전부터 하려고 했던 강의 평가나 해보렵니다.
원래 학교 홈페이지에서 하게 돼 있지만,
거기서는 하고싶은말 마음대로 못해서 따로 적습니다.
자체적인 평가니 그러려니~ 하세요. ㅎㅅㅎ
2009년 2학기 자체 강의평가
1. 서양문명사 산책 이번 학기에 들은 과목 중 유일하게 영어 강의가 아니었지만,
가장 어렵고 성적도 제일 안 좋았던 과목입니다. 서양사에 대한 일반
지식의 주입과 암기 보다는, 주어진 역사를 통해 다각적인 접근을 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역사적인 사유에 참여하게끔 하는 수업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책을 미리 읽어와야했고, 그를 점검하기 위해 독서퀴즈가
네 차례 있었던 악마의 과목이기도 합니다. 교수님도 사학과에서 악명(?)
높기로 유명한 오모 교수님. 같은 교수님의 다른 수업인 유럽지성사에서는
열 차례의 독서퀴즈가 있었다-가 아니고 아직도 있습니다. ㅠㅠㅠㅠ
이 수업은 역사적 인물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 외에,
역사 전개와 더불어 역사 내부의 시간성과 각 시대의 철학 등에 대한
주류 해석과 그에 덧붙인 교수님 자신의 해석을 소개하며,
서양사(역사)란 단지 지금의 우리에게 해석된-해석할 과거이며,
그 과거를 통해 학생이 역사적인 사유를 통해 자신이 스스로에게
역사적인 인물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열정적인 강의였습니다.
수업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많았고 좀 괴로웠지만 얻은 게 많았습니다.
저번에 소개한
재밌는 시험문제가 이 과목의 2차 기말고사였죠.
2. 통계적 탐구 (영강) 통계학 과목이지만 전공이 아니라, 단지 통계학에 관심있는 학부생이나
통계학을 2중전공으로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교양과목입니다.
전 통계학과긴 하지만 2년 동안의 포맷으로(ㅠㅠ) 통계에 대한 지식을
다시 떠올리기 위해 수강한 과목입니다. 전문직인 통계 지식보다는
통계가 사용되는 영역, 적용과 오류 등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으며,
정말로 기본적이고 피상-_-;;적인 통계적 공식을 소개합니다. 피상적,
이라는 건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이나 증명 없이 이렇게 하면 된다는
식이여서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조금 아쉬움이 있어서 한 표현입니다.
과제도 대충하고 시험공부도 대충했지만, 내용이 쉬워서......헤헤.
3. 세계와 한국 경제 (영강) 이것도 교양이네요. 경제학 관련 전공탐색 교양입니다.
제가 이걸 들으려고 들은 게 아니라, 거시경제학을 들으려는데
선수강 과목인 이 과목을 안 들어서 어쩔 수 없이 들은 겁니다 ㅠㅠ
사실 거시경제를 공부하기에는 예전에 배운 경제원론이나 미시경제학이
전혀 기억이 안 나서 두려움이 있었는데, 어찌보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쪽도 그리 복잡한 내용은 없고, 고등학교 정도의 경제에
(물론 제가 고등학교 때 경제를 안 해서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고차원적인 경제학 지식에 대한 응용보다는 소개와 이해 정도에서 끝납니다.
중간고사를 기준으로 이전에는 미시경제 부문을 다루고,
이후에는 거시경제 부문을 다루었습니다.
경제학 기본서적으로 유명한 맨큐의 경제학(원제:Principles of Economics)을 놔두고
다른 Principles of Economics(저자가 맨큐가 아님)를 사용해서 난감하긴 했습니다만,
들을만 했습니다. 통계적 탐구 들은 학부생이 이런 기분이었을까[...]
시험은 주로 객관식으로, 쉬운 편이었습니다. 영단어를 몰라서 헷갈린 게 있지만ㅠㅠ
4. 사회과학을 위한 통계적 방법 (영강) 통계학 전공입니다. 사회과학 전반에 사용되는 통계적 방법에 대한
소개와 자료의 분석에 대한 지식을 제공합니다. 공식의 증명 보다는
방법의 이해에 추를 두고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가설 설정, 자료 수집,
자료 분석, 가설 검정 등의 일련의 과정과 각각의 적용을 배우고...
...기억이 잘 안 나는데 통계 분포, 그래프 등에 대한 잡지식을 배웠습니다.
앞으로 어떠어떠한 것을 자세히 배우겠구나~ 하는 것을 알게 해주는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너무 자세한 내용까지는 배우지 않아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그냥 어려운 점은 있었죠 ㅠㅠ
우선 1교시라 쿨쿨잠[...] 영어 강의인데다 교수님 목소리가 부드러워 잠이 솔솔옴.
어찌어찌 다른 강의와 겹치는 내용이 많아 겨우 진도를 따라갈 수 있었습니당[...]
5. 재무관리 (영강) 경영학 전공 과목입니다. 아이고 그놈의 금융공학 ㅠㅠ 내가 왜 경영학을....
이 교수님도 경영학과에서 악명 있는 분이었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별 수 없이 들었습니다. 첫 수업 때 들어가니 1/3이 외국교환학생 ㅠㅠㅠㅠ
흑흐흑ㅎㄱ흐극ㅎ그흐...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데 저는 경영학에 대한
기본 지식이 전혀 없어서 진도 따라가기가 꽤 어려웠습니다. 일단 용어
자체가 생소한데다 개념이 명확히 안 잡혀있고, 경제학이나 통계학에도
쓰이는 용어지만 의미는 다른 경우도 있어서 혼란이 있었고, 수업을 조금만 놓쳐도
영어가 짧아 다시 제대로 들어봐도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겠는 상황 ㅠㅠ
초반에 예습복습을 열심히 해가서 겨우 종강까지 버텨냈습니다. 아, 힘들었지.
6. 회귀분석 (영강) 개가튼 SAS. 네, 회귀분석입니다. 위의 통계적 탐구나, 사회과학을 위한
통계적 방법에서도 소개되는 회귀분석입니다. 일단 기본적인 개념은 쉽죠.
"아버지의 키가 크면 아들의 키도 클까?" 즉, 두개 이상의 변수에 대한 관계성을
분석하는 통계적 도구입니다. Covariance나 상관계수 r을 고등학교에서 배우던가요?
여튼 그 상관계수와 관계있습니다. 상관계수 r은 -1과 1 사이의 값으로 두 변수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수치며, 1에 가까울 수록 양의 관계, -1에 가까울 수록 음의 관계,
0에 근접한 값은 두 변수 사이의 독립을 나타냅니다. 그렇지만 두 변수에서
한 변수(pridictor var.)가 다른 변수(response var.)를 설명할 때, 상관계수
(정확히는 상관계수와 관련된 회귀계수)는 LSE(Lesat Squares Estimation)의
방법으로 추정된 값일 뿐입니다. 회귀분석에서는 그 추정까지의 방법과 그에 대한
검정을 배우며, 두 변수 사이의 단순회귀 뿐만 아니라 2개 이상의 변수(pre. var.)가
다른 변수(res. var.)를 설명하는 다중회귀까지 공부합니다. 여기까지가 중간고사 범위고,
중간고사 이후에는 지금까지 참이라고 전제하고 있었던 가정들이 참이 아닌 경우,
즉- predictor var. 사이의 dependence나 자기상관, heteroscedasticity, Multicollinearity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염두에 두고 오류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문제는, 책에 나온 연습문제를 풀기(과제) 위해서는 SAS라는 통계 프로그램을
써야 한다는 거죠. 하하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게 뭐야?!!?!?!!!
회귀를 위한 SAS 프로그램 사용법을 알려주는 TA 수업까지 들었지만(그것도 토요일에!)
저는 아직 SAS의 자세한 사용법을 모른답니다. ㅠㅠ
예전이 여기 올라왔던 알 수 없는 수치와 그래프들은 모두 SAS에서 나온 겁니다. 놀랍죠? ^.^
워낙 진도 못 따라오는 사람이 많아서 점수는 괜찮게 나왔지만....에휴.
2010년 1학기에 듣는 과목들은 제발... 아니, 성적이라도 잘 나와라 ㅠㅠ